양조장 없이도 40개국에 진출, 16만 팬덤을 확보한 이 수제맥주ㅣ인터비즈

1000년 맥주 역사를 가진 스웨덴에서는 지역별로 개성 있는 브루어리가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 중 다소 엉뚱한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을 거둔 양조장이 있다.

지난 2010년 양조사 해녹 펜티와 그래픽 아티스트 칼 그랜딩이 공동 창업한 ‘옴니폴로’가 그 주인공!
옴니폴로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양조장’ 하나 없이 성장해왔다는 점에서다.

지금까지 출시한 맥주 종류만 400여 종, 스웨덴을 넘어 40여 개국에도 진출했고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무려 16만여 명에 달한다.

양조장 없이 시작한 이 브루어리는 어떻게 치열한 수제맥주 시장에서 성공했을까?

출처 : Omnipollo

양조장이 아닌 레시피로 승부!

두 공동 창업자는 진부한 스웨덴 맥주 시장에 새로움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로 2010년에 옴니 폴로를 창업했다.

제조 방법에서 파격적이었다.

그들의 선택은 양조장 없이 맥주를 만드는 이른바”집시 양조”.명칭대로, 집시처럼 다양한 양조장을 돌며 맥주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독자적인 양조 기술과 조리법을 갖고 있지만 설비가 없었기 때문에 대여 비용을 내고 다른 양조장을 활용한 것이다.

당시는 스웨덴의 맥주 업계에서 통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설비를 빌린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한다는 뜻이지만, 신생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양조장이 인정할 만큼의 전문성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았다.

한편 옴니 폴로의 경우 창업 전에 몇가지 맥주 양조장에서 양조를 담당한 헤녹의 이력 덕분에 양조장의 승인을 얻었다.

그렇게 옴니 폴로는 헤녹이 홈 브루 당사자에서 개발한 레시피에서 몇가지 맥주를 내놓고 스웨덴의 집시 양조의 대표 주자로 규정된다.

덴마크의 투 올, 네덜란드 도모렝 미국의 더·베일 등 세계 유명 양조장과 집시들 협업은 새 브랜드인 옴니 폴로의 인지도 향상에도 기여했다.

옴니폴로가 집시 양조 과정에서 촬영한 브루어리들의 사진 _ 출처 : 옴니폴로

집시 양조 더·발굴 국내에서도 집시 양조가 가능할까?충분히 가능하다.

국화 맥주 회사, 서울 집시 등 집시 양조로 시작되는 유명해진 국내 맥주 양조장이 한 예다.

해외 시장처럼 A브랜드가 B양조장을 대여할 경우 제품 상세 표시판의 업체 란에만 B양조장이 기재될 뿐, 제품명은 A브랜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자사 로고나 브랜드 이름을 제품 이름에 반영 된다는 뜻이다.

이처럼 집시 양조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원대의 초기 투자금이 필요한 부지 조성, 양조장 공사 설비 구축을 생략하고 맥주를 발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주류 제조 면허 취득, 세금 계산서 등 부가적인 업무에서 벗어나고 맥주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집시 양조의 단점은 없을까?창업 초기 단계인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에 유용한 방법이지만 업계 인맥과 맥주에 대한 전문성이 없으면 시도하기 어렵다.

서로 깊은 신뢰 관계가 없으면 설비 대여가 어렵고 빌릴래도 브랜드 내부에 이를 관리하는 전문 제조사가 상주해야 한다.

복잡하게 연결된 맥주 양조장의 특성상 전문가 없이 한번만 잘못 작동시켜도 양조장 전체가 파손되고 막대한 보상 비용을 부담해야 할 일도 있다.

이런 맥주 마셔본 적 없을걸?이런 맥주 마셔본 적 없을걸?왼쪽부터 순서대로 1) 노아피칸 머드케이크, 2) 비앙카 망고 러시, 3) 오리지널 록키로드 아이스크림, 4) 오리지널 메이플 트러플 아이스크림 와플_ 출처 : 옴니폴로그렇다고 색다른 맛만으로 승부한 것은 아니다.

맥주 덕후들에 따르면 상상해보지 못한 맛이지만 먹어보면 조화를 이룬 것이 옴니폴로 맥주의 특징이다.

실제 노아 피칸 머드케이크 외에도 몇몇 옴니폴로 맥주는 그동안 국제맥주대회에서 수상하며 그 기발한 맛을 인정받았다.

영화로 치면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은 셈이다.

평범하지 않은 예술적 패키지옴니폴로는 공동창업자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인 칼 그랜딘이 제작한 패키지로도 유명하다.

대게 크래프트 맥주 하면 패키지에 양조장 로고가 눈에 띄지만 옴니폴로 맥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제품명이 적혀 있지 않은 경우도 다반사다.

이와 관련 칼은 “로고와 제품명은 오히려 크래프트 맥주가 주목받는 것을 방해하는 짜증나는 요소”라고 밝힌 바 있다.

옴니폴로 패키지 아트웍 제작현장_출처 : 옴니폴로로고와 제품 이름 대신 옴니 폴로 맥주에는 기괴한 그래픽이 위치한다.

거대하게 표현된 눈알, 섬뜩한 미소, 끝없이 반복되는 그래픽 패턴 등이 한 예다.

단지 터무니 없는 디자인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기획 의도가 이를 관철하다.

바로 맥주의 맛을 상징한다는 것!
블루베리를 장시간 마시고 강렬한 과일의 향기가 느껴지는 무 알콜 맥주”브라바스오파(Blabärssoppa)”깡통에는 식인 식물처럼 보이는 대형 꽃잎과 블루베리의 보라 색을 강조했다.

아메리칸 페일 에이고는 도수가 낮은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여긴다는 의미의 “풀 어스(Full Earth)”에는 지구본을 형상화한 삽화 위에 노란 색 폰트에서 알코올 도수를 썼다.

옴니 폴로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사회 운동에 참가하기도 한다.

2017년 영국 박스통·맥주 양조장과 공동 제작한 “Yellow Belly(겁쟁이)”은 당시 인종 차별 반대 운동에 힘을 보탰다.

작은 눈동자 2개만 점처럼 찍혔을 하얀 천으로 둘러싸인 패키지는 집단의 뒤에 숨어 인종 차별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비꼰 디자인이다.

이렇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디자인은 진열대 위의 수많은 맥주 사이에 옴니 폴로에 손이 걸릴 확률을 높인다.

Yellow Belly 맥주 패키지_출처 : : Omnipollo교회에서 열리는 맥주 파티?론칭 후 10년간 스웨덴 맥주시장 집시 양조의 대표주자로 불려온 옴니폴로는 2020년 자체 양조장을 설립했다.

소비자들에게 맥주 제조 현장을 생생하게 공유하는 파티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장소는 스톡홀름 순도비베르그(Sundbyberg) 마을의 방치된 교회. 외관부터 독특한 양조장을 만들고 싶었던 옴니폴로에게는 최적의 건물이었다.

이들은 설비 공간을 제외하고는 교회의 기본 구조를 최대한 유지한 채 건물 곳곳에 칼이 디자인한 네온 조명과 일러스트 벽화 등을 갖추고 있다.

장엄한 교회 인테리어와 대비되는 생산 시스템, 장식물은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교회 폐건물을 리뉴얼하여 만든 옴니폴로 양조장_출처 : 옴니폴로여기에서 열리는 맥주 양조장 투어는 옴니 폴로 팬들 사이에서 인기다.

가장 뜨거운 곳은 2층으로 설계된 교회 중앙 홀에 위치하는 맥주 생산 시설.양쪽에 나란히 있는 맥주 발효 통 사이는 포토 존으로 쓰인다.

옴니 폴로는 양조장을 맥주 펍로도 활용한다.

양조장을 굽어볼 수 있는 2층에서는 자사의 인기 상품 10여종과 함께 햄버거, 핫도그 등을 판매한다.

발효로 맥주의 병 조림까지 전체적인 양조 과정을 보면서 옴니 폴로의 가장 신선한 맥주가 맛 볼 수 있기 때문에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음식점으로 꼽힌다.

스웨덴에서 전례 없는 생산 방식, 맛, 디자인, 양조장에서 승부 한 옴니 폴로.재미 없는 된다면 맥주 양조장의 문을 닫자는 극단적인 브랜드 미션에서 엿볼 수 있는 엉뚱한 곳이 바로 이 맥주 양조장이 두터운 팬 댐을 쌓은 비결이다.

제작 이·항규 [email protected]이곳에서 열리는 브루어리 투어는 옴니폴로 팬들 사이에서 인기다.

가장 핫한 곳은 2층에 설계된 교회 중앙홀에 위치한 맥주 생산시설. 양쪽에 줄지어 있는 맥주 발효통 사이는 포토존으로 쓰인다.

옴니폴로는 양조장을 맥주 펍으로도 활용한다.

양조시설을 내려다볼 수 있는 2층에서는 자사 인기상품 10여종과 함께 햄버거, 핫도그 등을 판매한다.

발효부터 맥주병 포장까지 전체적인 양조 과정을 보면서 옴니폴로의 가장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어 맥주 덕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가게로 꼽힌다.

스웨덴에서 전례 없는 제조방식, 맛, 디자인, 양조장에서 승부한 옴니폴로. 재미가 없어진다면 브루어리의 문을 닫겠다는 극단적인 브랜드 미션에서 엿보이는 엉뚱한 점이 바로 이 브루어리가 두터운 팬덤을 쌓은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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